"환율 더 오를까" 기대감에…5월 외화예금 24억달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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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씨뉴스

"환율 더 오를까" 기대감에…5월 외화예금 24억달러 늘어


기업들, 환율 급등하자 현물환 매도 늦춰 

달러예금 개인 비중 21.6% '역대 최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예금 잔액이 24억달러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비싼 값이 달러를 팔려는 수요가 늘지만 환율이 한 달 새 20원 넘게 급등하자 오히려 추가 상승 기대감이 조성됐다. 개인들이 안전자산인 달러 투자에 대거 나서면서 달러예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5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56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올해 1월말 745억2000만달러였던 외화예금 잔액은 석 달 연속 하락해 지난 4월말 632억달러까지 떨어졌다가 5월 반등했다. 

5월 달러화예금은 같은 기간 21억9000만달러 늘어 55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통상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 매도 수요가 몰려 달러화예금이 감소한다. 하지만 5월에는 환율이 오른 동시에 달러화예금 잔액도 늘었다. 이는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오히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4월말 1168.2원에서 5월말 1190.9원으로 22.7원이나 올랐다. 

기업의 달러화예금 잔액은 436억1000만달러로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기업들이 환율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결제대금으로 받은 달러의 매도 시기를 늦춘 결과다. 이와 함께 일부 수입기업들의 대금 결제일이 5월 말에서 6월 초로 미뤄지면서 잔액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중략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7/2019061701230.html